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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성숙은 나이순이 아니였다.

by MOWN 2022. 3. 14.

 

제목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개봉 : 2013.12.19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고,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

 

1. 완벽한 가족

료타는 이상적인 아버지입니다. 건축가로 성공한 그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옆에는 사랑스러운 아내 미도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케이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보다 일이 먼저인 료타는 입버릇처럼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족끼리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모든 완벽해야 하는 그런 료타에게 아들 케이타는 어디인지 모르게 다르다 생각하게 됩니다. 본인과 다르게 치열한 경쟁도, 승부욕도 없는 케이타를 이해하지 못하는 료타는 내내 불만이었습니다. 케이타는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까? 생각이 많아질 때쯤 걸려온 전화.
수화기 너머로 케이타를 낳았던 병원에서 연락이 옵니다.
"
아이가 바뀌었습니다"

 

2. 완벽의 상실

병원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료타와 미도리는 급하게 병원으로 향합니다. 지금 세상에 있을 있는 얘기인지, 기가 막힌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다른 가정 유다이와 유카리. 첫눈에 봐도 료타에게는 자기가 살아온 것과 정반대인 유다이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상황에 대한 충격 보다 병원을 상대로 합의금을 받는 것에 관심이 있어 보이는 그들의 태도에 료타는 점점 이들을 얕잡아 보게 됩니다.
병원을 나와서 얘기하는 가족,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내심 료타는 케이타가 친자가 아닌 것에 안도를
하게 됩니다. 본인과 달랐던 료타의 성향이 친자가 아니었기에 때문이라는 이유가 료타에게는 하나의 명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3. 불완전한 가족

정작 료타의 친자를 키우는 유다이 가족은 료타와 다르게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한 아버지 같습니다. 전파상을 운영하면서도 항상 아이들과 같이 있는 모습은 료타의 가족과 비교가 되는 모습입니다. 료타의 제안으로 주말마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바꿔 지내며각자 친자인 아이들이
적응할 있도록 합니다. 유다이의 집에 금세 적응한 케이타와 료타와의 시간을 지루해하는 류세이.헛점 투성이인 유다이 밑에서 자라는 료타의 친자 새이를 하루라도 빨리 데리고 오고 싶은 료타, 그는 결국 케이타 그리고 친자 유세이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유다이에게 돈을 테니, 모두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말합니다. 료타의 계산으로는 정도 얘기하면 거라 생각했지만, 아버지 유다이는 그의 계산으로는 전혀 먹히지 않는 가정의 아버지였습니다. 오히려 료타를 꾸짖으며, 가족을 어떻게 돈으로 계산할 있는지 되묻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태도에 반응하지 못하는 료타. 그는 아버지였지만 정작 아버지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 지 못했습니다. 불완전한 것은 료타였습니다.

 

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료타와의 생활을 견지디 유세이가 가출을 하게 됩니다. 류세이를 찾는 과정에서 료타는 예전에 케이타가 가지고 놀던 카메라를 발견하데 됩니다. 우연히 보게 된사진 속에는 료타의 사진이 가득합니다. 료타가 일하는 모습, 잠든 모습까지 케이타는 먼발치에서 지켜봤고, 아버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마음 한편 어딘가 무너지는 것을 느끼는 료타는 서둘러 유다이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어느새 유다이를 찾아온 류세이와 케이타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목격한 료타. 그리고 케이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료타. 그리고 사과를 누구보다 성숙하게 받아주는 아들 케이타. 영화는 아이들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아버지가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5. 영화 리뷰

예전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특유의 영화 감성과 영화 중간중간 하늘과 풍경을 비춰주며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을 표현하는 부부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번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역시 아름다운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료타가 케이타에게 사과를 하는 장면 연출은 영화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산책하듯이 나란히 걸어가며성숙함에는 어린아이와 아버지 모두에게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느꼈습니다.
번을 봐도 아름다운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였습니다.